【개인전】구로다 야스아키|Yasuaki Kuroda「초목이 말하다」

biscuit gallery(도쿄·신주쿠)에서는 2026년 6월 6일부터, 소속 작가 구로다 야스아키의 개인전 「초목이 말하다」를 개최합니다.

구로다 야스아키는 식물로 염색한 명주실을 손으로 짜는 작업을 통해,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을 되묻는 미술가이자 염직가입니다.
초목을 달여 명주실을 염색하고, 짠다. 같은 식물이라도 자란 토지와 기후, 채취 시기가 조금만 달라도 나타나는 색은 달라집니다. 그 색에는 초목이 걸어온 시간과 뿌리내린 토지의 기억이 겹쳐져 있습니다. 문자(글말)가 생겨나기 이전, 직물은 언어의 역할을 하며 인간과 세계를 하나로 이어진 것으로서 연결하고 있었습니다. 구로다의 작업은 그 직물이라는 원초적 언어로 되돌아가, 인간과 세계의 관계를 다시금 응시하는 시도입니다.

이번 전시의 제목 「초목이 말하다」는 『일본서기』와 노리토(축사)에 보이는 ‘초목언어(草木言語ふ, 소모쿠코토도후 / 구사키코토토우)’라는 세계관에서 유래합니다. 일찍이 만물이 서로 말을 나누었다고 여겨지는 시원(始原)의 세계. 구로다는 그 목소리를, 건조시킨 초목에서 추출한 약 200색의 색채로 변환했습니다. 그것들은 초목이 세계와 이어져 있음으로써 나타난 궤적이며, 환경과 인간을 포함한 세계의 모습을 웅변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의 중심이 되는 것은 대형 패널 작품과, 초목에서 염색해 낸 약 200색의 색채로 이루어진 인스톨레이션입니다. 전시장에는 그 일부인 130색에 해당하는 실패(糸枠)가 바닥에 배치됩니다. 염료가 된 초목 그 자체, 거기서 태어난 색실의 집적, 그리고 그것들이 짜여 완성된 작품–––평소에는 작가의 아틀리에 안에 닫혀 있던 제작 과정이, 전시 공간 안에 그대로 펼쳐지는 기회가 됩니다. 부디 많은 관람 바랍니다.

구로다 야스아키「초목이 말하다」
Exhibition View photo:Ujin Matsuo

 

구로다 야스아키「초목이 말하다」
Exhibition View photo:Ujin Mats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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